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6일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3개 특검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 "최도술씨 수뢰사건과 양길승씨 사건등 검찰 수사가 끝난 사건에 대해선 검찰수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특검을 고민할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총무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양길승씨 관련 청주 몰카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아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고, 최도술씨 사건은 검찰수사가 개인비리로 몰아간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측근비리 특검법안에동의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검찰에서 수사중인 사건을 특검으로 끌어올 수 없고 대단히 신중해야 하지만, 수사나 재판이 끝난 부분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국민의 궁금증을 풀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국정조사나 특검을 할 수 있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7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의원들의 판단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에서 한나라당과 공조 운운하지만, 그런 식의 시각은 곤란하다"면서"문제와 의혹을 풀고 수사를 제대로 했는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춰야지 공조냐 아니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민주당이 특검문제에서 한나라당과공조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정 총무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선특검을 실시하는 것에 줄곧 반대해왔다"며 "특검엔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 미국도 폐기한 것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남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