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분야 공로자에게 주어지는 미국 국가기술상의올해 수상자로 자동차 촉매변환장치를 개발한 포드 자동차 회사의 연구직원 하렌 간디(62)박사가 선정됐다. 국가기술상은 창설된 지 18년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빌 게이츠 등 150명의 첨단 기술 공로자들에게 돌아갔지만 자동차 회사 소속 연구자에게 수여되기는이번이 처음이다. 간디 박사는 자동차 배기가스 연구의 선두주자로 40개 이상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촉매변환장치 개발에 주역을 담당했다. 인도 뭄바이 출신으로 뭄바이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디트로이트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간디는 지난 1967년 포드사에 입사, 자동차 배기 가스 정화에 관한 연구를 주도한 끝에 얇은 귀금속 코팅을 이용한 촉매변환장치를 개발했다.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촉매변환장치는 오늘날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부착된다. 그가 이끄는 연구진은 또 휘발유에 포함된 납의 유독성을 발견, 휘발유에서 납성분 제거를 의무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6일 상을 받는 간디는 앞으로 상대적으로 경시돼 온디젤 배기가스 분야에 연구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고 연비가 높은 디젤유에서 유독성분을 휘발유 수준으로 제거함으로써 지구 온난화 현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