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려면보다 나은 유인책과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5일 지적했다. 한경연은 이날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분석'이라는 영문보고서를 통해현재 한국에 투자하고 기업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69명의 외국인 기업가를 대상으로설문조사한 결과, 한국 투자동기로 한국시장의 성장가능성과 함께 자사의 브랜드.노하우.기술 활용기회를 주로 꼽았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 직접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문화적 차이, 의사소통의 어려움, 복잡하고 일관성 없는 행정절차를 많이 지적했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환경에 대해서는 해고의 어려움, 노조의 호전성, 사업에 대인관계 중시 등을 들었으며 한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불투명하고 일관성 없는 제도, 연고주의와 부패, 관료의 과도한 재량 등을 꼽았다. 외국인 기업은 외환위기 이후 사업 파트너로서 국내기업들이 크게 나아졌다고믿고 있지 않으며 아직도 지배구조, 투명성, 공정한 경쟁 등의 분야가 더욱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기업은 한국의 근로자에 대해 외국기업 취업의사, 근면성, 애사심, 협동심, 교육을 받을 의향 등을 높이 평가하는 반면 낮은 영어수준, 노동조합과 투쟁의식을 단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기업이 외환위기 이후 기업경영에서 변화가 있었다고 보는 것은 수익성위주의 경영, 종신고용제 소멸이며,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하는 부분은 상명하달의권위주의 경영, 호봉제 소멸, 업적보다는 연고에 의한 고용 등이 지적됐다. 보고서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아직도 정부, 기업, 노동자, 국민의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제도 및 규제 개선, 중앙과 지방정부의 정책적조화, 관료들의 외국직접투자에 대한 의식구조개선, 외국인의 주거생활개선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 역시 지배구조개선과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노동자들은 노동쟁의를자제하며 국민은 외국기업에 대한 의식구조를 개선, 외국인에 대해 열린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