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국이 4일 발표한 세계 각국의 `전자정부' 평가 순위에서 한국은 13위에 랭크됐다. 4일 유엔사무국과 미국 공공행정학회(ASPA)가 공동 발표한 2003년 전자정부 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은 평가지수에서 3.11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190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3.0선을 넘은 것은 미국 뿐이었다. 유엔사무국이 각국의 전자정부 구현수준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평가를 실시한것은 지난해에 이어 2번째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01년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미국 다음은 호주(2.60)와 뉴질랜드(2.59), 싱가포르(2.58), 노르웨이(2.55) 순이었다. 이어 캐나다(2.52)와 영국(2.52)이 공동 6위였고 네덜란드(2.51), 덴마크(2.47) 독일(2.46), 스웨덴(2.45)이 10위권안에 들어갔다. 한국은 2.30으로 벨기에(11위)와 핀란드.프랑스(이상 공동 12위)에 이어 스페인과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2.12로 공동 23위에 랭크됐다. 전자정부 보고서는 190개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정부 웹사이트의 운영수준, PC와 TV, 휴대폰, 전화회선, 인터넷 호스트의 보급률을 포함하는 정보통신 인프라,인적자본 지수(인간개발 및 정보접근 등)을 비교해 점수를 매긴 것이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169개국이 수준 격차는 있지만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시민들이 인터넷을 이용, 공공 요금을 납부할 수 있을 만큼 고도의 전자정부를 구현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한 17개국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한국이 정부와 시민의 온라인 거래에서 몇가지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수행해 가장 극적인 진전을 이룩했다고 호평했다. 반면 일본은 잠재적인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