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은 5일 장관 3명의 해임 이후 국가가 혼란상태에 빠져들고 있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대통령실이밝혔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스리랑카 보안군에 대해 의심스러운 인물들을 체포.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전권을 부여했다. 이같은 조치는 그가 국방, 내무, 정보장관을 하루전 해임하고 오는 19일까지 의회를 휴회시키도록 한 결정이후 취해진 것이다. 비상사태는 의회의 승인없이 최장 10일까지 효력을 발생하게 되며 연장할 때에는 의회의 비준을 얻어야 한다고 정부 관리가 말했다. 이같은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수도 콜롬보 시내는 주요 언론사들에 종전보다 많은 군병력이 배치된 것을 제외하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타밀 반군에 맞서 내전을 다시 시작할 의도가 없으며지난 2002년 맺은 현재의 휴전상태를 존중할 것이라고 고위 관리가 말했다. 라크시만 카디르가마 대통령 수석 보좌관은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타밀반군과의전투를 다시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휴전협정이 존속하고 있고 또 존속할것이라고 발표하도록 권한을 받았다"고 말했다 타밀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는 스리랑카 북부 자프나의 상점과 주유소에는 주민들이 몰려들어 식량과 연료 등을 구입하고 있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학교에보내지 않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콜롬보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