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회장 박성용)는 제4회 메세나 대상 수상자로 대상에 엘지연암문화재단(LG 아트센터 건립 및 운영)을 선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공로상 대기업부문에 제일모직(대구 오페라하우스 건립), 창의상 대기업부문에세아제강(국립오페라단 후원), 창의상 중소기업부문에는 필코리아리미티드(아트선재센터 운영), 보급상 대기업부문에 이건산업(이건음악회 주최), 보급상 중소기업부문에 공간그룹(공간국제판화비엔날레 주최) 등 모두 6개 기업이 뽑혔다. 공로상 중소기업부문은 해당기업이 나오지 않았다. 심사는 지난 10월 중순 사회 각계 권위자로 구성된 10명의 심사위원단이 맡아했으며 시상식은 오는 14일 오전 11시 신문로 금호아트홀(6303-1919)에서 열린다.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엘지연암문화재단(이사장 구자경.具滋暻)은 지난 2000년 620억원을 들여 LG아트센터를 건립한 이후 공연장 운영에 매년 65억원 이상을 투입, 국내외의 수준 높은 공연을 주최하고 있다. 공로상(문화관광부 장관상)에 선정된 제일모직(대표이사 안복현.安福鉉)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위해 창업 발상지인 옛 대구 사업장 터에 대구 오페라하우스를지어 시민들에게 기증했다. 총 500여억원을 들여 2년9개월만에 완공한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지방 최초의 오페라 전용극장이다. 창의상(회장상)의 세아제강(회장 이운형.李運珩)은 2000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국립오페라단의 이사장을 맡으면서 지난 4년간 운영에 큰 도움을 주었다. 역시 보급상의 필코리아리미티드(회장 정희자.鄭禧子)는 1991년 아트선재미술관을 설립하고후원해왔다. 보급상(언론사 사장상)에는 올해로 14회가 되는 '이건음악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는 이건산업(회장 朴英珠)이 선정됐다. 무료로 공연되는 이건음악회는 서울 뿐아니라 지방순회공연을 통해 지방주민들에게도 음악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1980년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공간 국제판화비엔날레'를 창설, 운영하는 공간그룹(대표 이상림.李祥林)도 보급상을 받는다. 시상품으로는 제1회부터 이어져온 조각가 최만린(서울대 명예교수)씨의 '0' 시리즈 작품을 수여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종호 기자 yes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