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3일 유로화 대비 달러화의 상승으로 유럽 투자자들의 관심이 소실되면서 최근 한달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7.50달러(2%) 떨어진 377.10달러에 거래를 마감, 지난달 3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값은 달러화의 약세로 인해 올들어 10% 올랐으며 지난 9월25일에는 온스당 394.80달러로 7년만에 최고 시세에 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2000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는 발표로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한달만의 최고 시세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8일째(거래일 기준) 상승 행진을 이어갔고 금값은 9월25일 이후 지금까지 4.5% 빠졌다. 금값은 달러화로 가격이 매겨져 있기 때문에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 유럽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여 왔다. 뉴욕 소재 웰 트레이딩의 얼 하웰 거래인은 "달러화의 시세가 과거보다 좋아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금을 팔아 치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