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인수 및 보험금지급 심사)분야의 양대 국제공인자격인 FLHC,FALU를 잇따라 획득한 보험인이 있어 화제다. 삼성생명의 박성수 검진센터장(49·상무)은 최근 치러진 FLHC(Fellow,Life and Health Claims)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하며 국내 처음으로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 2001년 6월 FALU(Fellow,Academy of Life Underwriting)를 따 낸 그는 FLHC 자격까지 확보함으로써 보험 언더라이팅 분야에서 국제적 전문가로 인정받게 됐다. FLHC는 보험금 지급심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ICA(국제지급심사협회)가 주관하는 자격시험이며 FALU는 미국 ALU위원회가 운영중인 계약심사 전문자격제도다. 의학박사이자 외과 전문의 자격증까지 갖고 있는 박 센터장이 보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95년. 그는 보험회사가 보험을 인수해도 되는지 여부를 개인건강·질병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는 언더라이팅 분야에서 자신의 의학전문지식을 발휘해 보고 싶어 삼성생명에 입사하게 됐다. 그는 이후 보험심사의 가이드라인인 '의학인수계약기준'을 수립하고 보험업계 공통 관심사인 '생명보험 계약사정 기준집' 제작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 보험산업의 언더라이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앞장섰다. 2002년부터는 생명보험의학회장을 역임하며 미개척 분야인 국내 보험의학을 체계화하는데 힘쏟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