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향해 출사표를 던진 박성화 사단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본선 진출팀들과 4일부터 수원에서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20세이하(U-20) 한국청소년대표팀은 4, 6,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슬로바키아, 콜롬비아, 호주 등 3개국이 참여하는 2003수원컵국제청소년축구대회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이 대회를 전초전으로 삼아 내달 2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의 전력을 총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4일 오후 6시 슬로바키아와 1차전을 치르고 6일 오후 7시 콜롬비아, 8일오후 3시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지난 29일 숙적 일본과의 서귀포 결전에서 김동현(오이타)의 결승골로 짜릿한승리를 거둔 한국은 기세를 살려 이번 대회까지 우승컵을 거머쥔 뒤 UAE행 장도에오르겠다는 각오에 차있다. 특히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무대에 오른 이번 대회 출전팀들이 한국의 본선상대인 독일, 파라과이, 미국과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최적의 모의고사 상대를 골랐다는 평가다. 독일은 슬로바키아와, 파라과이는 콜롬비아, 미국은 호주와 각각 비슷한 체격을지녔고 전술과 장단점도 유사해 박성화 감독으로서는 본선 상대국들을 가상하면서실전 전술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다. 박성화 사단은 지난 31일부터 `패트리어트' 정조국과 듬직한 수비수 김치곤(이상 안양)이 합류해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한국의 첫 상대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면서4경기에 13골을 몰아넣는 화력을 과시한 팀으로 자국 프로리그 라젬베로크에서 무시무시한 헤딩력을 뽐내고 있는 마렉 체크가 경계 대상이다. 두번째 상대 콜롬비아는 4-4-1-1의 변칙 전형을 구사하면서 남미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남미 4위로 본선에 진출했고 득점기계로 불리는 하이메 알폰소 루이스의빠른 침투를 한국의 포백 수비라인이 어떻게 저지할지가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대결하는 호주는 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선숟대회와 93년 호주대회에서 연속으로 4강에 오르는 등 세계 청소년 무대에서는 남미, 유럽의 최강팀들과어깨를 겨룰만한 강팀. 주전 9명이 유럽 빅리그 무대에 진출해 있고 특히 이탈리아 인터밀란에서 뛰는미드필더 칼 발레리가 주목할 만한 선수다. ◆수원컵국제청소년축구대회 경기 일정 4일= 콜롬비아-호주(15시30분) 한국-슬로바키아(18시) 6일= 호주-슬로바키아(16시30분) 한국-콜롬비아(19시) 8일= 슬로바키아-콜롬비아(12시30분) 한국-호주(15시.이상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