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9월 선박 수주액이 역대 최고치였던 2000년연간 실적을 크게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조선업계의 초호황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한국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의 올 1-9월 수주실적은 382척,1천319만CGT(보정총톤수)로 작년 동기(230척, 394만3천CGT)보다 234.4%나 증가했다. 이는 작년 전체 수주실적(759만1천CGT)보다 73.7% 늘어난 것으로 특히 지금까지사상 최대치였던 2000년도 연간 실적(1천40만CGT)을 크게 뛰어넘으며 기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50.9%, 유조선 40.2%, LNG선 2.8%, 벌크선 0.7% 등의 순으로, 1-9월 컨테이너선 수주량이 지난해 39척, 105만9천CGT에서 161척, 671만5천CGT로 6배 이상 크게 늘어나면서 컨테이너선 수주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8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47척으로 전체 컨테이너선 수주량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등 컨테이너선의 초대형화에 따른 수익성 증대도 두드러졌다. 올 1-9월 건조실적은 179척, 592만CGT로 작년 동기대비 11.9% 늘어났으며 올 전체 건조량은 당초 700만CGT로 전망됐으나 수주증대와 생산성 향상 등으로 작년(682만CGT) 대비 5% 가량 늘어난 720만CGT에 이를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지난해 5척 건조됐던 LNG선이 올 1-9월 8척에 달했고 4분기에 4척 가량 더 건조될 예정이어서 국내 조선업계의 경영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현재 수주잔량은 699척, 2천433만CGT로 작년동기 대비 63.6%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해운시황과 노후선박에 대한 각국의 규제강화, 선박의 대형화, 선가 상승 등에 힘입어 발주량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각 조선소들이 약 3년치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여서 앞으로는 채산성을 중시한 선별수주에 주력하게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