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청약경쟁이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일반아파트 분양시장에는 규제강화를 우려한 수요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반면 주상복합 시장은 시중의 부동자금이 한꺼번에 쏠리며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초까지 순위내 마감이 잇따르며 호조세를 보이던 일반아파트 분양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추진과 토지공개념 거론이후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천 동시분양에 나온 석남동 우림 루미아트와 당하지구 대주파크빌은 3순위 청약접수까지 가서도 대거 미달 사태를 면치 못했다. 석남동 우림 루미아트는 152가구 분양에 단 33명만이 청약, 무려 119가구가 미달되고 말았으며 당하지구 대주파크빌도 276가구 분양에 76가구가 미달됐다. 그동안 분양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누렸던 수원지역도 침체를 면치 못해 수원 오목천동 푸르지오의 경우 716가구 일반분양에 2순위 청약접수까지 505가구가 미달되고 말았다. 지난주 청약을 마친 부천 원종동 한솔 리치밸리는 3순위 청약접수까지 갔지만 35가구 분양에 청약자가 단 1명뿐이었다. 일반아파트 분양시장의 급격한 냉각과는 대조적으로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은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분당 정자동 더샾 스타파크는 2만7천여명의 청약자가 몰려 번호표 거래 등?과열 양상을 보인 끝에 청약경쟁률이 70대 1을 넘어섰으며 청약증거금만 해도 5천400여억원이 모였다. 강동구 천호동 한강베네시티는 과열 청약을 막기 위해 청약증거금을 6천만~1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청약경쟁률은 6대 1을 넘어섰으며 24일 하루만에 100% 계약이 완료되고 말았다. 또한 이에 앞서 분양한 구로동 쌍용플래티넘 주상복합도 아파트 경쟁률이 55대1을 기록했었다.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의 이같은 양극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10.29 대책의영향이 극명하게 엇갈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등 투기과열지구의 일반아파트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데다 이번 대책에서 어떤 규제가 강화될지 몰라 수요자들이 청약을 꺼리지만 300가구 미만의 주상복합은 아직 '규제 무풍지대'로 남아있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지금 아파트시장은 10.29 대책 발표만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300가구 미만의 주상복합은 별다른 규제책이없어 앞으로도 과열 청약 양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