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서부대개발 계획에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분야 참여 방안을 실사하기 위한 조사단이 다음달중 현지에 파견된다. 과학기술부는 28일 박영일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단장으로 산업계와 연구계 인사10명을 참여시켜 조사단을 구성, 다음달 13일께 중국에 파견해 서부대개발 계획 참여 타당성과 참여 분야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중국측이 정해 통보해주기로 했으며 아직 공식 통보는 받지 않았지만 다음달 13일께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서부대개발 사업은 박호군(朴虎君) 과기부 장관이 지난 9월 중국을 방문,쉬관화(徐冠華)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장관)과 합의한 사안으로 과기부측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참여 가능한 사업과 참여방안 등을 중점 조사하게된다. 중국 서부대개발 사업은 지난 99년 6월 장쩌민(江澤民) 당시 총서기의 제안과 2000년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발표로 가시화한 것으로 2050년까지 50년동안 중국 서부 6개 성과 5개 자치구, 1개 직할시를 대대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이를 위해 정부 재정과 국채발행, 그리고 외국차관 등을 통해 8조위엔(약 1조달러)을 투입할 계획이며 올해말까지만도 인프라 건설을 중심으로 50개사업에 7천억 위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교통 인프라 구축, 전력.가스 개발과 수송, 수자원 부족 해결 등을 위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국 서부지역에 대한 투자는 지난 6월말 현재 전체 중국 투자의 2.0%인 1억5천만 달러에 머물고 있으며 포스코, 삼성물산, SK와 삼양사의 합작사인 ㈜휴비스, 제일제당, 광업진흥공사, 대우, 금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