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내년 예산안이 1조4천575억원으로 올해보다 3.8% 증가했다. 환경부는 20일 내년도 환경부 소관 세출예산 정부안이 2003년 예산 1조4천36억원보다 3.8% 늘어난 1조4천575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환경부 예산 증가율은 내년도 정부예산안 평균증가율 2.1%를 크게 상회할 뿐 아니라 올해 추경예산 220억원을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5.5% 증가한 셈이다. 분야별로는 대기보전분야가 수도권 대기환경개선대책 추진 등으로 올해보다 무려 27.5% 증가한 1천92억원이 책정됐고 다음이 자연보전 1천63억원(16.3% 증가), 환경정책 및 기술개발 2천70억원(14.2% 증가), 수질보전 및 하수도관리 3천726억원(10.7% 증가) 순이었다. 이에 반해 융자예산 등으로 지난해 집행이 부진했던 상수도관리분야와 폐기물관리 분야는 각각 2천58억원과 2천856억원으로 15.4%, 7.4%씩 감소했다. 환경부는 또 전체예산의 40%에 해당하는 5천785억원을 물관리분야에 집중,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과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사업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을 위해 음식물 쓰레기의 자원화시설 설치에 지난해보다 69%가 늘어난 289억원을 지원하고 지자체의 재활용품 집하.선별장 확충과현대화 등 공공재활용 기반시설 설치에 79.2%가 증가한 171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자연환경보전분야 예산도 1천63억원으로 16.3% 늘려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 등 환경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경북 안동과 전남 순천 등 2곳에 야생동물 구조를 위한 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일형기자 ryu62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