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틴 에넹(21.벨기에)이 마침내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위의 꿈을 이뤘다. 에넹은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스위스콤챌린지(총상금 130만달러) 결승에서 50분만에 옐레나 도키치(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2-0(6-0 6-4)으로 완파했다. 70%를 넘는 첫 서비스성공률에 11개의 서비스에이스를 엮어 낸 에넹은 이로써시즌 8번째 타이틀을 따내면서 18만9천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기면서 최근 10주동안 1위의 영광을 맛본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를 제치고 생애 첫 랭킹 수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넹은 지난 75년 컴퓨터 집계로 랭킹을 산정한 이래 13번째 세계 1위에 등극한선수가 됐다. "5살 때 테니스에 입문했고 '넘버 1'이 되는 게 꿈이었다"는 에넹은 "지금 당장은 믿어지지 않지만 내일은 알게 될 것"이라며 "꿈이 이루어졌다"고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그는 이어 "목표는 다음달 열리는 시즌 마지막대회인 WTA투어챔피언십 우승과올 시즌을 1위로 끝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에넹은 1위 자리를 일단 일주일 밖에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WTA에 따르면 에넹은 다음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게네랄리오픈에 결장하는탓에 랭킹포인트를 잃어 클리스터스와 다시 자리를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취리히 AP.AF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