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1천명에 1.5명 꼴로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20일 사회복지 봉사활동 인증센터로 지정된 전국 957개의자원봉사자 사업장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자는 모두7만1천521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의 0.15%에 불과했다. 인증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12만5천231명인 데 반해 실제로 활동한 자원봉사자는 7만1천521명으로 등록 자원봉사자의 57%만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또 매월 1회 이상 정기적, 지속적으로 활동한 자원봉사자는 1천439명으로 실제자원봉사자 7만1천512명의 2%에 지나지 않았다. 자원봉사자의 1인당 연간 평균봉사시간은 23시간, 평균봉사횟수는 6.62회였다. 자원봉사자 가운데 여성은 69.48%, 남성은 30.52%로 여성이 남성의 2배 이상에달했고, 남성의 연간 평균 봉사시간은 19.72시간, 여성은 24.35시간으로 여성이 봉사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직업별로 학생이 51.13%, 주부가 24.20%로 사회복지시설에서 펼쳐지는자원봉사 활동 또한 전 계층에 걸쳐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협회는 "인구 1천명 중 1.5명만이 사회복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우리의 경우 미국, 영국의 현황과 비교하면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봉사자 중심의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말했다. 한편, 사회복지 자원봉사 활동의 경제적 가치는 최소 65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직업노동을 통한 시장임금으로 측정한 기회비용법에 따르면 자원봉사 활동의 경제적 가치는 98억∼100억원이었고, 임금노동자로 대체해 지불해야 하는 임금수준으로 평가한 시장대체비용법을 감안한 경제적 가치는 최소 65억원 이상이었다. 사회복지협의회는 "미국 및 유럽국가들의 자원봉사 활동의 경제적 가치는 국내총생산(GDP)의 평균 2% 이상에 해당하지만 우리나라는 GDP 규모에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아직 경제적인 가치가 낮다"고 평가했다. 사회복지협의회는 "그러나 사회,경제발전 수준이 향상되고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 자원봉사활동의 경제적 생산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