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하던 미국 주택시장이 다시 활황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는 18일 지난 9월 중 새로 착공한 주택이 1백88만8천가구로 8월보다 3.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백82만7천가구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미국 경기흐름을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지는 월별 주택착공실적은 지난 7월 1백89만가구로 1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8월 1백52만가구로 줄어들면서 주택경기가 꺾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았었다. 전국 주택건설협회(NAHB)도 이날 회원사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10월은 물론 앞으로 6개월간 시장전망이 밝다"고 낙관했다. NAHB의 데이비드 시더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으로 주택시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모기지 이자율이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주택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3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이 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등 활발한 경기회복이 오히려 주택시장의 과열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뉴욕 보스턴 등 대도시가 몰려있어 경기에 민감한 지역인 북동부 지역의 9월 주택착공실적이 15%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남부지방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