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부시장'으로 잘 알려진 정두언 서울시 부시장이 이번엔 팝송 음반을 냈다. 정 부시장은 한국인의 애창 팝송만을 골라 노래한 '정두언과 함께 떠나는 추억의 팝송여행 Honesty'를 최근 출반했다. 그가 음반을 내게 된 것은 다섯살의 어린 나이에 심장병으로 숨진 한 어린이를 기리기 위해서다. 정 부시장은 올해초 같은 동네에 살던 한 어린이가 심장병으로 고생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주민들과 '1일 호프집'을 여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이 어린이는 지난 4월 끝내 생을 마감했다. 정 부시장은 그동안 틈틈이 노래를 선곡하고 녹음을 병행,음반을 냈다. 그는 음반 판매수익금 전액을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쓰기로 하고 이날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이상대 회장과 초대회장인 '뽀빠이' 이상용씨에게 기증서와 함께 음반사로부터 받은 계약금 3백50만원을 전달했다. 대학시절(서울대) 그룹사운드로 활동했던 그는 행정조직의 부조리와 실태를 비판한 '최고의 총리,최악의 총리'라는 책을 펴냈으며 출근때 자전거를 탈 정도로 '사이클광'이라는 이유로 '2003년 자전거인'대상에 선정되는 등 '튀는 공무원'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앨범에는 'honesty' 등 중년 세대에 인기있는 팝송 14곡이 수록돼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