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증권사들이 인원 감축과 지점 축소 등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은 15일 차·부장급을 상대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신청이 끝나지 않았지만 50명 내외가 될 것으로 현대증권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명예퇴직자에게는 근무연수와 직급에 따라 최고 13개월치의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지난 8일 시작한 명예퇴직 신청을 이날까지 받은 결과 모두 2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영업직이라고 덧붙였다. 5년 이상 근무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번 명예퇴직 신청자들은 근무연수가 10년 이상이면 기본급의 1년치,그 이하는 9개월치를 받게 된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지난 2월에도 17명의 명예퇴직을 받았다"며 "올해 더 이상의 명예퇴직은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증권은 지점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수 세종증권 차장은 "현재 42개의 지점 가운데 20∼25%가량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흥증권 역시 지점 축소에 나선다. 허용 신흥증권 인사팀장은 "전체 19개 지점 중 다음날 14일 서초와 경주 2개 지점을 폐쇄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