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강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전고점을 넘어선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한국전력 KT&G 한국타이어 대림산업 등 20개 종목이 최근 주가 하락폭을 만회하면서 무더기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한진해운 대한해운 현대상선 등 해운주는 운임가격 상승을 호재로 급등,일제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한국전력과 KT&G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전력은 CLSK증권 창구 등을 통해 60여만주의 순매수가 몰리며 전날보다 2.73% 오른 2만2천6백원으로 마감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KT&G도 메릴린치 창구 등으로 40여만주의 매기가 몰려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해운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현대상선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한진해운과 대한해운도 2.25%,8.49%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이날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해운업황 호조세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최근 운임지수도 덩달아 폭등하면서 상승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고업의 대표주인 제일기획도 신고가를 경신하며 15만원대로 올라섰다. 제일기획은 2.03% 오른 15만1천원으로 마감돼 4일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실적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부산은행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6천원대로 올라섰다. LG투자증권 안정환 연구원은 "어닝시즌 기대감에 부푼 외국인들이 국내시장에 대한 전방위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어 정보기술(IT)주,내수·수출주 가릴 것 없이 3분기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h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