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역외 매수세에 힘입어 폭등하면서 장중 1천165원을 회복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날에 비해 18.3원 오른 1천165.5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9일의 1천168원이후 최고치이며 상승 폭은 3월10일의 19.8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1엔 이상 급등하면서 역외(NDF)에서 강력한 달러매수세가 나오면서 크게 뛰었다. 달러 값이 크게 오르면서 그동안 1천150원 안팎에서 원화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손절매에 나선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달러 약세를 우려해 유로화, 엔화, 원화 등을 사들이는데 주력했던 해외 투자자들이 너무 과도하게 달러 값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유로화와 엔화,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바람에 환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의 약세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값이 너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인식으로 국제 외환시장에서달러값 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시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7엔이나 급등한 109.48엔을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