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오는 14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이상수 통합신당 의원을, 15일엔 최돈웅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또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 박광태 광주시장도 15일 소환할 예정이어서 금주가 이번 수사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안대희 중수부장과 문효남 수사기획관 등 이 사건 수사라인에 있는 검사들은 이날 전원 출근, 이들 인사의 소환에 대비한 막판 점검과 함께 향후 수사방향 등을 논의했다. 검찰은 최도술씨가 지난 대선 직후 부산지역 은행 간부 출신 이모씨를 통해 SK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11억원을 수수했다는 SK측 진술을 확보한데다 계좌추적등을 통해 이 돈의 용처 등도 일부 확인, 최씨를 사법처리하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최돈웅 의원이 작년말 대선 직전 SK로부터 현찰 100억원을 자택 등에서 전달받아 사조직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사실을 확인,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보고 있으며, 이상수 의원에 대해서는 대선때 수수한 30억원 안팎의 SK비자금에 대한 적법처리 여부를 조사한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광주시 해외투자유치단의 미국 출장 등으로 소환이 연기됐던 박광태 시장은 2000년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을 맡을 당시 유동성 위기 등을 겪고 있던 현대측으로부터`잘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