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선명한 화질의 HDTV를 감상한다.' 디지털TV와 셋톱박스없이도 PC로 HDTV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HDTV수신카드 생산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데다 가격도 10만원대로 낮아져 본격적인 수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HDTV 수신카드 전문업체인 디비코(대표 이지웅)는 최근 10만원대의 고성능 HDTV수신카드를 개발,PC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최신 튜너와 디지털 칩셋을 사용한 3세대 HDTV 수신카드인 '퓨전HDTV3실버'를 비롯한 신제품을 7만∼16만원선에 내놓았다. 디비코가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고선명 화질과 호환성,녹화 및 예약녹화 등의 기능을 갖춘 일반소비자용(모델명 퓨전HDTV3실버)은 물론 전문가용(퓨전HDTV3골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이루고 있다. 시스마컴 사람과샘틀 옴니미디어 등의 TV수신카드 생산업체들도 최근 HD프로그램으로 제작된 드라마 '다모'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HDTV수신카드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신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 3백∼4백개 정도 팔리던 HDTV 수신카드가 최근 월 1천∼1천5백개 가량으로 늘어났다"며 "각자의 방에서 PC로 원하는 TV프로그램을 보는 신세대들이 늘어나고 있어 내년에는 HD수신카드 시장이 1백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비코 관계자는 "연말께 전국 광역시까지 디지털 방송이 확대되는데다 HDTV 수신카드의 가격이 10만원대로 떨어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