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6기 3中 全會)가 12일 이틀째 회의를 열고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 개선방안과 헌법 개정문제 논의에 들어갔다. 중앙위원회는 앞서 개막 첫 날인 11일 최고 지도부 24명으로 구성된 정치국의업무 보고를 듣고, 이를 심사해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관영 신화 통신은 이날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정치국이 중앙위에업무 보고를 하는 것은 처음이며, 이는 당내 민주주의를 촉진하고, 중앙위를 활성화하려는, 후진타오(胡錦濤)당 총서기를 정점으로 하는 중앙위의 노력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이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번 3중 전회에서는 계획 경제의 잔재인구조적 장애의 돌파를 촉구하는 내용의 선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이는새 전환점이며, 중국 개혁 과정의 새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1978년 11기 3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을 선언한이래 10년전 14기 3중전회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 확립을 거쳐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틀을 다져왔으나 아직 계획 경제의 잔재가 남아 불완전하고 미비한 점이 많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앞서 문회보(文匯報)등 홍콩 신문들과 중국 잡지들은 내년 3월의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헌법 개정안 등을 다루는 이번 3중 전회에서는 새 지도부의 새 정책에 대한 인민들의 기대 속에 계획 경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제2의 개혁.개방을 선언하는 내용의 경제 개혁 청사진이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 4세대 출범후 7개월만에 열리는 첫번째 당 전체회의인 이번 3중전회에서 논의될 구체적인 경제 청사진과 헌법 개정안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홍콩과서방 언론들은 당이 선진 생산력, 선진문화, 광범위한 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3개대표론'과 `사유재산 보호' 조항을 헌법에 삽입하는 내용일 것으로 관측했다. 또 중국 정부의 싱크 탱크인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거시연구부의 루중위앤(盧中原)부장은 3중전회에서 20년앞을 내다보고, 전반부 10년 안에 완성해야할 개혁 청사진이 발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