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 22개국(G-22)은 1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어 공정한 교역자유화 조치를 촉구하고 칸쿤세계무역기구(WTO) 회의에서 드러난 회원국간 이견을 조정했다. G-22는 브라질,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2개국이 서명한 선언문에서 "우리는 공평하고 안정적인 기반위에서 교역 자유화 절차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역의 다자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이어 향후 회담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농업부문의 보조금 문제가 주요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국들은 WTO의 자유화 조치가 공정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앞으로 남은 협상은 농업 부문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페루에 이어 과테말라도 이 그룹에서 탈퇴했고 이번 회의에 많은회원국들이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등 내부의 이견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라파엘 비엘사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는 칸쿤 회의에서 드러난 적대적 언어들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G-22, 또는 G-X 등 뭐든 당신들이 부르기를 원하는 이름의 회의가 아니라 농업협상에서 공동 비전을 갖고있는 국가들의 회의"라고 설명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