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체제는 지난 1999년에서 2002년 사이에 북한으로부터 각종 첨단 미사일을 비롯, 금지된 군사장비관련 기술 입수를 비밀리에 시도했다고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10일 밝혔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소재 헤리티지 재단에서 미국의 이라크전 개전명분과전후정책을 적극 옹호하는 연설을 통해 "이라크는 지난 1999-2002년에 1천300km 사거리의 탄도탄미사일과 300km 사거리의 대함 순항미사일, 그리고 이밖에 금지된 다른 군사장비와 연관된 기술을 북한으로부터 입수하기 위한 비밀공작을 시도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체니 부통령은 사담 후세인이 그같은 무기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는 증거가점점 더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 이라크전을 비롯한 미국의 테러정책에 대한 비판과반대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적인 테러리스트들은 그같은 치명적인무기로 미국을 강타하려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체니 부통령은 "테러리스트라면 대량살상을 위해 자살공격을 주저할 자가 없으며 테러국가라면 어떤 나라라도 치명적인 무기를 테러리스트들에게 비밀리에 넘기는 것을 자제하는 경우도 없다"면서 바로 그같은 이유에서 테러세력들이 미국을 공격하기 전에 테러리스트들은 궤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체제 축출을 위해 선제공격을 가하지 않았으면 "사담 후세인은 미국을 공격하려는 테러리스트들에게 그같은 대량살상무기를 제공했을 것"이라며 이라크 개전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체니 부통령은 "행동을 할 경우, 이에는 돈과 노력 그리고 희생이 뒤따르지만행동을 하지 않을 때는 우리 자신의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지난 동서 냉전시대 자유세계 수호를 위해 미국에 행동을 요구했던 것과 똑같이 지금도 테러로부터 세계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미국의 결연한 의지와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