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8일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뮌스터대 교수를 `남조선을 방문한 한 해외동포'라고 지칭하며 그를 북한과 연결시키는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이날 `사람잡이에 미쳤다'는 제목의 보도물에서 "최근 남조선을 방문한 한 해외동포에 대한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 해외동포는 오래전 남조선에서 민주화투쟁을 하다가 군부정권에 신물을 느끼고 해외 이주한 사람으로, 그를우리(북한)와 연결시키는 것은 반공화국 대결의식을 가진 자들의 억지몽상"이라고말했다. 송 교수 사건이 불거진 이후 북한 언론매체가 간접적으로나마 그가 북한과 무관함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방송은 이어 "문제는 남조선 사법당국이 수사요 뭐요 하면서 나서고 있는 것이며 이는 그들이 아직도 대결논리에 빠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남조선 사회의 민주화는 빛좋은 개살구"라고 비아냥댔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