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상당량 그대로 버려져 자원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나라당 홍문종 의원은 8일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지난해와 올해 지하철역사에서 용출되는 지하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하천에 방류함에 따라 493억원 어치의 물이 낭비됐다"고밝혔다. 두 공사의 지하철 역사에서 용출되는 지하수는 지난해 6천49만t, 올해 5천490만t이며 이 가운데 하천방류량은 지난해 3천819만t(274억원 상당), 올해 3천53만t(219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이들 지하수를 하천에 방류함에 따라 두 공사는 지난해 5억8천700만원, 올해 3억9천600만원의 하수도 요금까지 지불했다. 한나라당 김락기 위원도 "하루 평균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되는 지하수는 15만6천t이며 지난 6월말 현재 지하수 재이용량은 5만8천여t에 불과하고 9만7천t이 하수도로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