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발리를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오전 숙소인 하얏트 호텔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양국간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난 8월 베이징(北京) 6자회담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위한 대화과정의 시작이라는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2차 6자회담의 조기 개최와 회담성과 도출을 위해 관계국간 긴밀한 협력이 매우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공감을 표시하고 북핵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해 한일양국과 한미일 3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빈 방일때 합의한 `한일공동성명'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을 강조하고 양국간 비자면제와 김포-하네다간 항공편 운항의 조기 실현을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9월 발표한 우리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계획을 평가하고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중일 3국간 협력과 동아시아 협력의 증진, 그리고 대아세안 개발협력 분야에서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발리=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