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분기중 직원 채용계획이 아예 없거나계획을 세우지 못한 업체가 80%에 육박하면서 작년 2.4분기이후 최고치를 기록, 취업난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용전망 BSI(기업실사지수)도 지난해 2.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노동부가 지난 9월 상용 근로자 5명 이상 전산업의 4천444개 표본사업체를대상으로 '4.4분기 고용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는 22.5%인 999개소 ▲계획이 없는 업체는 66.2%인 2천944개소 ▲미정인 업체는 11.3%인 501개소로 각각 집계됐다.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이 77.5%나 되는 셈이다. 작년 2.4분기 30.9%를 나타냈던 근로자 채용계획 비율은 3.4분기(32.3%)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4.4분기 30.2%, 올해 1.4분기 29.2%, 2.4분기 27.2%, 3.4분기 23.6%등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전반적인 경기위축을 반영, 제조업의 채용계획 비율이 전분기 32.8%에서 30.8%로 2.0%포인트 낮아졌으며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산업(-8.0%), 광업(-6.9%), 교육서비스업(-3.6%), 부동산 및 임대업(-3.4%) 등 에서도 채용계획 비율이 3.4분기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의 경우 그 사유가 이직자 보충이 77.5%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조업도상승(12.9%)이나 시설.설비투자 증가(5.8%)는 적었다. 근로자 500명이상과 100∼299명 기업의 채용계획 비율은 3.4분기 각각 33.3%와34.8%에서 37.1%와 37.4%로 소폭 상승한 반면 30∼99명과 300∼499명, 5∼9명 기업은 전분기에 비해 5.6∼1.4% 포인트 떨어졌다. 기업이 느끼는 경기를 바탕으로 고용 증감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고용전망 BSI는 105.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1.5에 비해 고용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전망 BSI의 추이를 보면 ▲지난해 1.4분기 107.5 ▲2.4분기 114.2 ▲3.4분기 114.1 ▲4.4분기 111.5 ▲올 1.4분기 112.7 ▲올 2.4분기 110.4 ▲3.4분기 105.5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300명 미만 규모(110.7)는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300명 이상 500명 미만 규모 기업과 500명 이상 대기업의 고용전망 BSI는 각각 89.6과 98.8로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조정이 예정된 업체의 비율은 전분기의 16.8% 보다 3.1%포인트 낮아진 13.7%였으며 고용조정 실시 방법은 직업.교육훈련 확대 실시(3.5%), 근로자 채용계획 취소 또는 수정(3.1%), 연장근로의 규제(2.1%)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인력 과부족 현황에 대한 조사에서는 9월 현재 '인력 부족'으로 응답한업체가 788개소(17.7%), '인력 과잉'으로 응답한 업체가 120개소(2.7%)로 인력 순부족 사업체 비율이 15%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