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와 2003 부산모터쇼가 동시에 열리고 있는 3일 부산시내 각 극장가와 해운대 일대는 영화를 보러나온 팬과모터쇼를 구경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극장가가 몰려있는 부산 중구 남포동 피프광장 주변에는 영화제 안내책자를 손에 든 마니아들이 영화를 고르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으며 각종 영화사와영화제 주최측에서 마련한 이벤트도 축제분위기를 북돋웠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던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을 비롯해 정우성, 장진영, 강수연, 이서진 등 인기 배우와 시민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라디오를 들으며 7㎞를 걷는 `라디엔티어링'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해운대해수욕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영화제에 참석하러 온 해외손님들과 국내 영화인, 일반 관객 등을 위한 신명나는 굿판이 벌어진다. 오구굿은 프레스센터가 차려진 `스펀지'를 출발해 해운대지역 호텔주변을 돌아무대로 향하며 이 행사에는 이날 상영되는 영화 「오구」의 출연진들도 참가해 흥을돋군다. 올해로 두번째 열리는 모터쇼에도 오전 일찍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모터쇼가 열리는 벡스코(BEXCO)에는 휴일을 맞아 카메라와 캠코더를 든 가족단위 구경꾼 수천여명이 오전부터 몰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살렸으며 이때문에 주변도로 일부 구간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