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자본을 투자하고 북측이 노동력을 제공해 건설한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식이 6일 오후 평양에서 열린다. 연건평 8천261평, 1만2천309석 규모로 평양시내 중심인 유경호텔옆 보통강변에위치한 정주영체육관은 2000년 7월 공사가 시작돼 지난 5월 사실상 완공됐지만 국내외 사정으로 개관식은 연기됐었다. 3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씨 등 정씨 일가를 비롯한 일반인 520명과 방송단, 농구단, 기자단 등 총 1천100여명의 남측참관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분단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육로로 개성을 거쳐 평양까지 들어간다. 북측에서도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와 응원단, 일반주민 1만명 등총 1만1천5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한다. 체육관 입구 광장에서 열리는 개관식은 오후 5시30분부터 북측 사회자의 진행으로 남측 기념사, 북측 축사,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된다. 개관식에 이어 체육관 안으로 자리를 옮겨 남측 남자 아나운서와 북측 여자 사회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개관기념 남북합동공연이 펼쳐진다. 1부는 남측 공연으로 가수 이선희와 설운도, 조영남, 그룹 신화, 베이비복스,성악가 김동규 등이 차례로 나서 분위기를 돋구며, 2부 북측공연에서는 만수대예술단과 국립민족예술단 등이 출연해 민요와 무용 등으로 화답한다. 남북 출연진 모두가 `반갑습니다'를 함께 부르며 시작하는 이 공연은 남북의 가수들이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하며 끝을 맺을 예정이다. 이 공연은 SBS에서 6일 오후 6시20분부터 생방송할 계획이어서 남쪽에서도 즐길수 있다. 참관단은 7일 남북통일농구를 즐긴 뒤 평양, 묘향산, 개성 등을 둘러보고 9일육로를 통해 귀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