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분 누설 의혹사건인 이른바 `리크 게이트'를 독립적으로 조사할 특별검사도입을 수용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 결정은 법무부 소관이며 법무부는 어떠한 법적 선택권도 논의의 대상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무부와 이 조사과정을 살펴 본 전문가들은 진상 규명을 바라며 백악관도 진상이 규명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기밀정보의 유출은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조사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크 게이트'는 미 정부의 이라크 관련 정보를 비판한 전직 외교관 조지프 윌슨에 보복을 가하기 위해 CIA 비밀요원인 윌슨의 부인 밸러리 플레임의 신분을 누군가 누설, 보도되도록 한 사건으로 백악관 핵심 인사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2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ABC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05명의 응답자 가운데 29%만이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이 진상을 규명하리라 기대했을 뿐 69%는 특별검사가 이를 조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2%는 백악관 인사가 플레임의 신분을 누설했다고 믿는다고 답했으며 91%는 범인은 파면돼야 한다고 답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