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 이동전화(GSM) 단말기 수출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맥슨텔레콤, 텔슨전자 등 중견기업들까지 활기를 띠고 있다. 1일 휴대전화 제조업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전화 업계의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와LG전자도 지난 2분기에 전세계 GSM시장에서 각각 4위와 8위를 차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시장 못지 않게 GSM 시장에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또 맥슨텔레콤을 비롯해 텔슨전자 등 중견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최근 유럽과중국 등에서 GSM 휴대전화 수출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등 대기업들도 세계 GSM 시장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GSM 전문업체인 맥슨텔레콤은 지난달 태국의 GSM사업자인 록슬리 그룹과 영국의O2사와 각각 1천500만달러, 1천830만 유로 규모의 GSM 휴대전화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회사는 태국 록슬리사와의 수출계약을 통해 태국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는 한편 O2사와의 수출계약을 계기로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특히 대형 서비스업체를 공략해 안정적 물량확보와 고부가가치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CDMA 휴대전화에 치중해온 텔슨전자[27350]도 지난달 중국의 GSM시장에 진출하면서 GSM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텔슨전자는 지난 5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중국전자와 GSM단말기 40만대, 6천4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 지난달 처음으로 GSM 단말기 1만대를 공급했고,올 연말까지 중국시장에 GPRS폰 32만대를 추가로 선적할 예정이다. 텔슨전자는 내년에는 중국 GSM시장에 모두 180만대를 공급, 시장점유율을 6%로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대만의 아코아(ARCOA)사와 2.5세대 GSM 휴대전화인 GPRS(일반패킷무선서비스) 휴대전화를 750만달러 어치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고 카타르의 알비날리라이트 인더스트리사와 제휴, 1차로 2.5세대 GSM 휴대전화인 GPRS(일반패킷 무선서비스)폰 6만대를 1천500만 달러에 공급키로 했다. 중동시장에 공급되는 GPRS폰은 알비날리 라이트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중동지역 6개국 전역에서 텔슨전자의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GSM 시장에 뛰어들어 세차례의 대규모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면서 GSM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178만대의 GSM 휴대전화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