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취학연령층에 속한 1억2천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가난과 편견 때문에 교육혜택을 못받고 있으며, 특히 여자 어린이들이 교육기회를 더많이 박탈당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 인터넷판이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유니세프는 "이같은 수치는 전세계 어린이 6명 중 1명 꼴로 교육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며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각각 4천60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학교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 2개 지역에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 수는 교육에서 소외된 전 세계어린이의 4분의3에 달하는 것이라고 유니세프는 밝혔다. 서방 선진국에서 교육혜택을 못 받는 어린이는 약 25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니세프는 또 최근의 조사에서 교육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의 56%가 여아로나타났다며 남아에 비해 여아에 대한 교육체계가 상대적으로 더 미흡함을 지적했다. 다미엔 페르소나즈 유니세프 대변인은 이와 관련,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에서는 일부 부모들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이유로 딸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니세프는 이들 국가들에게 개인과 사회의 전반적 삶의 질 향상을위해서는 여아에 대한 교육확대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교육프로그램을도입할 것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니세프는 "교육은 빈곤의 악순환을 끊는 열쇠가 된다"며 "교육을 받지 못하는어린이들, 특히 여아들은 질병과 학대, 성적 착취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지적했다. 한편 유니세프는 탈레반 정권체제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아들의 교육기회가완전 박탈됐었지만 현재는 3만7천여 명의 여아를 포함해 약 420만 명의 어린이들이 7천여곳의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페르소나즈 대변인은 "아프간은 어린이 교육 부문에서 지난 2년 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며 "그러나 일부 마을에서는 딸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문화적인 편견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