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PB영업만을 전담하는 점포를 연 것은 작년 9월이다. 이제 겨우 1년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업시작 9개월만인 지난 6월 관리자산이 1조원을 넘을 정도로 실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같은 실적이 가능했던 것은 철저한 준비와 차별화된 종합 서비스 덕분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999년부터 소극적 의미의 PB영업을 시작,전국 2백여개 점포에 VIP코너를 설치하고 은행의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담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작년 1월에는 PB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으로 프라이빗 뱅킹팀을 발족,선진국의 PB영업실태를 분석하고 금융지주회사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단을 발굴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작년 9월 서울 테헤란로에 문을 연 '신한 프라이빗 뱅크 1호'. 신한은행은 이 곳에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 신한 BNP파리바투신운용 SH&C 생명보험 등 10개 금융네트워크의 장점을 쏟아부었다. 이곳에서 처리하는 업무는 은행·증권·보험·신탁·투자신탁 등의 금융서비스를 비롯 세무법률 서비스·부동산 종합서비스·유언상속관리 서비스 등의 비금융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건강·여행·쇼핑·골프·정보 등의 라이프 캐어 서비스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다른 PB사업자와는 달리 굿모닝신한증권의 PB영업소가 설치돼 주식 채권 등 증권거래를 한 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예탁자산이 10억원이상인 PB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많다. PB 전용예금을 새롭게 선보인 것은 물론 국내 최초로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거액 자산가들의 특성에 맞춰 PB센터에서 부동산 중개와 보유 부동산의 관리까지 수행하는 유료 서비스상품을 선보였다. 또 부동산 상품에 국내 최초의 '유언상속관리 유료 서비스상품'을 출시해 국내 PB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최고의 사용한도가 부여되는 PB전용 플래티늄 카드를 PB 출범과 동시에 선보였다. 이 카드엔 PB센터 출입기능이 부여돼 있어 이를 소지한 고객만이 PB센터에 출입할 수 있다. 고객의 비밀보장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12월에는 신한 프라이빗뱅크 2호점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서울 강남지역에 3호점을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PB자산을 2005년까지 5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