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전후 이라크 복구를 위한 국제사회 지원이 여의치 않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도 늦어질 경우에 대비, 주 방위군과 예비군의 추가 파병을 고려중이라고 미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추가파병에 미온적이었던 터키가 1만명 정도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피터 페이스 미 합동참모본부 부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앞으로 6주 이내에 1만5천~2만명 정도의 다국적군 파병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주 방위군과 예비군의 추가소집 대기령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 편성은 많아야 1만~1만5천명 선이 될 것"이라며 추가파병 확보에 회의적인 시각을 표명했었다. 페이스 부의장은 주 방위군과 예비군이 늦어도 내년초에는 이라크 배치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4~6주 안에 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은 13만명으로 이 가운데 2만명은 주 방위군과 예비군이다. 한편 터키군은 유엔이 평화유지군 파견을 승인할 경우 이라크에 1만명선의 병력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미 국방부에 통보해 왔다고 USA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터키는 지난 21일 경제개혁 지원 명목으로 미국으로부터 85억달러의 차관을 받기로 했었다. 또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방위청장관은 "장비와 훈련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 지역이라면 연내 파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