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 조흥은행장이 쌍용자동차 노사가 이달 초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쌍용자동차는 조흥은행의 주도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이다. 최 행장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의 신차발표회에 참석, "주5일제 실시방식에 대해 사전에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면서 "근로조건 저하 없이 노사가 주40시간제에 합의한 것에 대해 채권단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동종업계 시행시 또는 법개정시' 주5일제를 시행한다는 지난해 단협 조항에 따라 이달 1일 임금하락 없는 주40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최 행장은 쌍용차의 향후 진로에 대해 "매각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매각할지 여부조차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워크아웃 종료시점을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이 2차 워크아웃 기한인 쌍용차의 연내 졸업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조흥은행은 지난 7월 매각 주간사를 삼정KPMG에서 삼일-PwC로 교체, 매각작업을 진행해왔으나 르노삼성과 GM대우차 등이 인수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