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 중국, 일본 언론협력 세미나가 25일 베이징(北京) 호텔에서 개막해 3국 언론간 교류와 협력, 그리고 공동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한중일 언론인 8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장영섭(張永燮) 연합뉴스 사장은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지역협력 체제의 구축이 역사적인 과제가 됐다"고 말하고"이를 완수하기 위해 언론인의 역할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라디오, 영화, TV를 총괄하는 국가 광전총국(廣電總局)이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 장 사장은 최근들어 한중일 3국 간에 언론 교류와 접촉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3국의 주요 언론사와 관련 정부기관들이 이번 회의를 정례화하는 것을 넘어서 상설 협의체를 통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장 사장은 "언론인은앞으로 `동북 아시아 공동체'의 해가 뜰 날을 예비해야 하며, 그것이 우리의 시대적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정연주(鄭淵珠) KBS 사장은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디지털 방식의 `동북아 위성방송 플랫폼' 구축과 인터넷을 통한 방송과 정보의 교류를 활발히 하는 인프라 구축을 제의했다. 정 사장은 이어 한중일 3국의 강점들이 서로 취약한 분야를보완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은 유럽과 북미의 그것보다 한층 더공고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쉬광춘(徐光春) 광전총국 국장(장관급)이 `중국 미디어 산업 현상과 발전정책'의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한데 이어 한남규(韓南奎) 중앙일보 사장, 야마우치도요히코(山內豊彦) 교도통신 사장 등의 발표,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에서 장 사장, 정 사장, 한 사장 등 22명이 참석했고, 중국은 쉬광춘 광전총국 국장 비롯해 18명, 일본은 26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앞서 24일에는 류윈산(劉雲山) 중국 당 선전부장 주재로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회의 참석자들을 위한 환영 만찬을 베풀어 졌다. 한중일 언론 협력 세미나는 주룽지(朱鎔基) 전(前) 국무원 총리가 작년 10월 프놈펜에서 개최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의 기간에 열린 한중일 총리 회의에서제의했고, 한일 총리가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 성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