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재배중인 가을 무.배추의 생육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국 가을 무.배추 주산단지 37개 시군 74개 관찰포를 대상으로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3.3㎡당 무의 포기수가 23.5개로 지난해보다 0.1개, 잎 수는 6.9매로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0.1매, 0.8매가 적었고 키도 16.5cm로각각 0.3cm, 1.1cm가 작았다. 배추의 경우 3.3㎡당 포기수는 13개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0.2주가, 잎사귀수는 6.6매로 각각 0.5매가 적었다. 키는 12.7cm로 1.2cm, 0.6cm가 작은 등 전체적인 생육이 부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태풍 `매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경남 등 영남지방의 작황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들 지역은 태풍에 따른 초기생육이 더욱 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전체 생육상황은 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무.배추가 많은 양의 수분을 필요로 하는 특성을감안해 포장에 충분한 물을 공급해 줄 것과 습해 방지를 위해 배수로를 정비해 줄것을 당부했다. 또 무파종과 배추 정식뒤 15일 간격으로 3차례에 걸쳐 웃거름을 살포해 생육을돕고 무름병, 진딧물, 벼룩잎벌레, 배추흰나비 등 병해충 방제에 신경써야한다고 밝혔다. 농기원 관계자는 "이처럼 무.배추의 작황이 부진한 것은 지난 여름 잦은 비와일조량 부족때문"이라며 "올 김장철에 무,배추의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