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중심가의 한 간선도로에서 24일 오전(현지시간) 미군을 노린 폭탄이 터져 통근차량 2대에 타고 있던 민간인 최소 1명이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과 목격자들은 이날 바그다드 시내 도심의 알-이맘 알-아담거리에서 흰색미니버스 한대가 미군 순찰차량이 통과한 지 약 5분 뒤 현장을 지나다 도로변의 폭탄이 폭발하는 바람에 이같은 인명피해가 났으며 부상자 18명중 4명은 중상이라고전했다. 미군 대변인은 통근버스의 폭탄 폭발사실을 확인했으나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구 5백만의 바그다드시내에서는 최근 미군 순찰차량이 지나가는 길목에 사담후세인 잔당 세력이 원격조정 폭탄을 설치, 폭발시켜 미군과 이라크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미국의 이라크 재건 노력이 새로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미군은 거의 매일 불발 원격조정 폭탄을 바그다드 시내에서 발견, 수거하고 있다고 현지 미군 관계자가 설명했다. 모술의 한 포르노 영화를 상영하는 한 극장에서도 이날 오후 3시15분경 폭탄이터져 민간인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한 목격자가 밝혔다. 이 목격자는 지붕의 환기통을 통해 떨어진 폭탄이 극장안에서 폭발하면서 이같은 인명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은 이날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에서 후세인 잔당 세력과 2차례 교전을 벌여 이라크인 4명을 사살했다고 미 제4보병사단의 한 대변인이 발표했다. 조슬린 에벌 소령은 티크리트에서 이날 오전 미군이 2차례 공격을 받고 무장헬기를 동원, 반격을 가하는 과정에서 이라크인 4명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