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JM글로벌이 부도를 냈다. JM글로벌은 제일은행 서울 서초남지점에 돌아온 약 12억원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지난 23일 부도를 냈다. 정수기업계에서는 JM글로벌이 설립초부터 무리한 투자를 한 것을 부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JM글로벌은 웅진코웨이그룹에서 판매부문 사장을 지낸 두진문 사장이 지난 2000년 11월 설립했다. 설립 초기 3개월 만에 매출액 1백억원을 돌파해 업계의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8백12억원이다. 그러나 올들어 매출 부진이 이어진데다 특히 초기 자금부담이 많은 렌털(소비자에게 제품을 임대)거래를 하면서 자금압박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JM글로벌 관계자는 "현재 회사 임원진과 출자자들이 은행측과 회생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장은 부도 발생 이후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