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대립으로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현대차-다임러 상용차 합작법인의 인사가 윤곽을 드러냈다. 23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 2000년 6월 자본및 기술제휴, 상용차 합작, 대우차 입찰 공동참여 등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뒤 추가로 협의를 갖고 합작법인의 인사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측은 현대차와 다임러측이 3명씩 이사를 선임해 공동경영하되 의장 및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측이 맡는 한편 인사.총무, 생산,구매는 현대차측이, 판매,재정,R&D 등은 다임러측이 담당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이같은 내용을 지난해 3월 노조설명회때 노조측에 전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업무 분장 면에서 다임러측이 핵심 업무를 맡게 됐다는 인상을지울 수 없었지만 인사 부문은 양사간 고유권한이라고 판단, 노조에서 별도로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합작은 2001년 7월 현대차와 다임러 사이에 50대 50 상용차 엔진 합작법인인 DHTC를 출범시킨데 이어 2004년부터 전주공장에서 상용차 엔진 양산에 돌입하고2005년연간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현대차가 전주공장을 현물출자하고 다임러는 4억유로 가량을 출자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노사협상 결렬로 기한인 5월을 이미 넘긴 뒤 아직까지 노사간 합의점을이루지 못해 정확한 출범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