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국내 증시의 조정이 주변국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증권은 그 이유로 국내 증시의 의존도가 심한 미국 증시가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고 내수 침체가 계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상대적인부진이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크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원화 절상에 따른 수출 기업의 타격이 충격을 더 할 수 있다고 삼성증권은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보다는 아시아 주변국 증시로 투자자금을 배분하게 되고 국내 증시의 수급 기반은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우려했다. 올 연말과 내년 초 대만의 증시가 완전히 개방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크게 약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우리 나라 증시가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상승 기조를 유지했으나 국내 자금의 증시 유입 부진으로 외국인의 매도세 전환시 취약한 수급 기반을 여실히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들어 아시아 주변국이나 미국 증시에 비해 우리 증시의 상승 탄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은 여타 증시에 비해 먼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삼성증권은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