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쌀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21일 하루만도 지바현과 이바라키현 등지의 농가에서 잇따라 쌀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바현에서는 이날 오전 8시께 농가의 작업장에 도둑이 들어 '고시히카리' 햅쌀 3kg들이 83부대(약 7백만원 상당)를 훔쳐갔다. 이바라키현에서도 현미 햅쌀 30kg들이 30부대와 벼 1백25kg을 도난당했다. 일본에서 고시히카리는 밥맛이 좋은 명품 브랜드로 꼽힌다. 일본에서 쌀도둑이 극성을 부리는 것은 태풍과 냉해에 따른 10년만의 흉작으로 농산물 값이 크게 뛰고 있기 때문이다. 쌀값과 함께 과일가격도 치솟으면서 도로변의 포도 배 등 과수원도 설쳐대는 도둑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