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9∼21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역내 재계 주요 인사들이 집결하는 `최고경영자(CEO)정상회담'도 개최된다. 이 CEO 정상회담에는 아-태 지역 기업체 CEO 400여명이 참석해 역내 공동 번영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롯, 7개국 대통령과 4개국 총리가 직접 참석해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그만큼 비중 있는 자리로 꼽히고 있다. 22일 태국의 네이션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아메리카의 아시아.태평양 미래'라는 제목으로,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지속가능한 발전에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리더십과 APEC의과제'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밖에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라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도 참석해 연설한다. 집권 자민당 총재 재선으로 장기 집권 기반을 다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일본 경제회복의 길'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주최국인 태국의 탁신 치나왓 총리, 고촉통(吳作棟)싱가포르 총리, 다음달 은퇴하는 마하티르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아-태 지역 CEO 들은 이번 회의에서 역내국들의 번영과 복지, 무역과 금융, 투자, 기술, 세계화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다. 미국 재계에서는 미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 시티그룹회장, 칼리 피오리나 휴렛 패커드 회장 겸 CEO, 데이비드 헤일 차이나온라인 회장,페더럴 익스프레스 인터내셔널의 마이클 더커 사장, 프레드릭 헨더슨 제너널 모터스(GM)아-태지역 담당 사장, 토머스 도노휴 미 상의 회장 등이 참석한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