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재건축대책' 여파로 강남권 재건축단지의호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가격이 전반적으로 진정세로 보이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5대책 이후 아파트가격 변동률을 처음 조사한 결과그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5일 이후 2주간 서울의 아파트가격 변동률이 0.69%에 그쳐 이전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간변동률은 0.3%대로 9.5대책 직전의 1.2%와 비교해 4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구별로는 이달 초 2∼3%대의 변동률을 기록했던 송파(1.47%)와 양천(1.34%), 강남(1.3%) 등이 모두 1%대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부분 구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파트가격 진정세는 재건축 단지들이 주도했는데 이전 3∼4%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초(-0.9%)와 강동(-0.29%) 재건축 단지는 최근 2주간 소폭이나마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은마와 청실 등 일부 단지들의 가격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긴 했으나재건축 전체로는 1.38%의 상승률을 보였다. 재건축 단지별로는 호가가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최고 1억원 이상 빠지면서 2주간 가격변동률이 0.27%에 그쳤는데 특히 반포지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이 지역 20평 이하 소형 평형대는 2주간 5.03%나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서울 및 수도권의 재건축 약세로 전국 재건축시장은 2주간 0.24% 상승하는데 그쳐 일반아파트 상승률(0.5%)를 크게 밑돌았다. 수도권과 신도시의 2주간 가격변동률은 각각 0.28%, 0.65%였다. 특히 판교신도시 개발지역 주변으로 현재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분당은 2주간 1.12%나 오르면서 신도시의 가격상승률을 주도했다. 중동(0.45%)과 일산(0.38%), 산본(0.1%) 등 그 밖의 신도시들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0.95%)과 오산(0.71%), 안성(0.6%), 이천(0.57%) 등의 가격변동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지난 4월 중순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다 4개월 만인 지난달 초 하락행진을멈춘 전세가격은 미미하지만 회복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경우 2주간 0.11%의 변동률을 기록했는데 강북(0.51%)과 성북(0.47%),강동(0.37%), 송파(0.29%), 양천(0.28%)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마포와 도봉, 동작, 강서, 중랑, 중구 등 6개구는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0.07%)와 수도권(0.09%) 전세시장도 보합세를 유지했는데 신도시에서는산본(0.45%)이, 수도권에서는 군포(0.63%)와 평택(0.33%)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지역들은 약보합 내지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9.5대책 여파로 급매물을 제외한 일상적인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등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급매물 거래가 시세에반영되면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