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19일 "농업 개방에 따른 국내 보완대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과 관련, "칸쿤에서의 협상은 결렬됐지만 앞으로도 참고사항으로 반영될 것"이라면서 DDA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뒤 이처럼 말했다. 또 "농민단체와의 협의 등을 거쳐 농정의 비전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완대책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농업의) 기술집약, 고부가가치, 고품질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농정을 펼쳐나가되 기본적으로 농촌사회는 유지돼야 한다"면서 "재촌 노령인구에 대한 연금지원 확대 등을 통해 안전망은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국회 비준 문제와 관련해서는 "통과돼야 한다"면서 FTA와 연계 처리할 계획인 4대 특별법 제.개정의 연내 처리를 시사했다. 그는 2004년 쌀 재협상에 대해서는 "DDA에서 농업 세부원칙이 만들어져야 쌀 재협상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절차가 복잡해졌다"면서 "미국, 중국, 호주 등과 관계를 가지면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태풍 `매미' 피해와 관련해서는 "재해대책 관련 장관회의에서 1년 농사를 망친 농민들에 대한 국가적인 차원의 복구와 보상 필요성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장관은 또 농민 운동가 이경해씨의 자살과 관련, "안타까운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비통한 마음을 표현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