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수해지역에 전날부터 내린 비로 2차 피해가 잇따라 수재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19일 강원도재해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100㎜ 안팎의 비가 내리며 정선군 임계면 반천리와 고양리를 잇는 임시가교가 급류에 유실돼 또 다시 고립됐다. 또 지난 17일 복구됐던 양양군 양양읍 월리~현북면 어성전리 구간 국도 59호선임시도로 4개소 등 7개소가 이번 비로 또 유실됐으며 정선군 임계면 반천리와 고양리도 전날 오후 반천2교 인근에 가설했던 임시가교가 급류에 유실됐다. 태풍 매미로 2만3천100㎡의 논에서 벼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은 속초시 대포동장터마을은 시와 군장병 등의 도움으로 6천600㎡에 대한 벼세우기 작업을 마쳤으나이날 비로 또 다시 쓰러지고 철원군지역에서도 3천300㎡의 논이 침수됐다. 또 전날 오후 3시 15분께 홍천군 두촌면 철정리 육군 진격부대 앞 44번 국도에500t 가량의 낙석이 도로 40~50m를 뒤덮어 4시간 가량 차량운행이 전면통제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거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춘천 142㎜, 홍천 134㎜, 속초 122.5㎜, 정선 109.5㎜, 강릉 100㎜, 동해 43㎜, 삼척 42.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강원 북부산간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기상청은 오전까지 북부지역에 최고 40㎜ 등 5~1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전날부터 수위조절에 나섰던 북한강 수계 춘천 댐 등 각 댐은 비가 그침에 따라방류량을 줄여 초당 365t~4천32t을 방류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7천911억1천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것으로 잠정집계했으며 행정자치부 중앙조사반 31명과 도 조사반 30여명으로 구성된합동조사반은 27일까지 합동피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