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음반업체들이 불황을 헤쳐나 가기 위해 CD와 뮤직비디오를 디스크 한장에 담은 이른바 `듀얼 디스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AOL타임워너의 자회사인 워너뮤직은 이르면 내년초 소니와 합작으로 듀얼 디스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다른 3대 메이져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과 EMI, BMG 등도 이러한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들 음반사 가운데 익명을 요구한 대표는 "현재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초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듀얼 디스크란 디스크의 양면에 각각 음악과 DVD를 기록하는 것이다. 신문은 최초 생산은 소니와 워너뮤직의 CD제조 자회사에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CD 수요는 줄어든 반면 DVD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비롯됐다. 지난주 음반 유통협회인 IFP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CD판매량은 23억7천만장에서 22억5천만장으로 감소한 반면 DVD 판매량은 3천470만장에서 6천280만장으로 대폭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