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영화배우 겸 인기가수 무이임퐁(梅艶芳.40)이 자궁경부암에 걸린 것에 충격을 받은 중국 여성들이 자궁암 검사를 받기 위해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대 제2부속병원 산부인과는 12일 무이임퐁이자궁경부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자궁암 조기 검사를 받는 여성들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의 한 의사는 "자궁암 조기검사를 받은 여성들이 지난 8일 324명, 9일 300명, 10일에는 273명에 달했다"면서 "검사를 받으려는 여성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광저우의대 제1부속병원 산부인과도 "지난 일요일 갑자기 60여명이 몰려들어 검사를 받았으며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120명 이상, 수요일에는 140명 이상이 자궁암조기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한 여의사는 "과거 자궁암 검사를 받는 여성들은 대부분 직장에 다니는 기혼 여성들로 정기검진 때문이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성풍조가 바뀌면서 미혼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니타 무이(매염방의 영문명)는 지난 5일 홍콩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검진 결과 자궁경관에 생긴 양성 종양이 악성 종양으로발전했다"고 털어놨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